이멜트 "GE 내년 대대적 감원" … 크라이슬러도 사무직 25% 줄일듯

제프리 이멜트 제너럴일렉트릭(GE)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4일 "미국 경제가 2~3분기가량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며 "내년 인력 감축 등 대대적인 비용 절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3대 자동차업체인 크라이슬러도 불황에 대처하기 위해 연말까지 사무직의 25% 수준인 5000명을 줄이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시행키로 했다. 실업 공포가 미국 산업계 전방위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25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멜트 CEO는 뉴욕대 스턴 경영대학원 연설에서 "경기침체를 동반한 금융위기가 계속 진전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GE는 전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CP(기업어음) 지원 창구를 활용해 필요한 단기자금 대출을 받을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또 호주 GE머니는 자동차 대출 등 대출영업 일부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호주 GE머니의 전체 직원 4500명 가운데 335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 자동차업계는 상황이 더 어렵다. 봅 나델리 크라이슬러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직원들에게는 약 2개월의 시한을 주고 퇴직을 선택하도록 할 것"이라며 "(목표에 미치지 못할 경우) 12월 말에는 강제해고 조치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금융 11만1200명,자동차 9만4900명,정부.공공부문 6만6800명,운송 6만2000명,소매 5만1300명,컴퓨터 4만4000명,산업재 3만5700명,건강의료 3만3300명,소비재산업 3만2900명,통신 2만8400명 등이 해고됐다. 지난 2주간 야후 제록스 골드만삭스 월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코카콜라 알코아 등이 인력 감축 계획을 내놨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