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기업 공로 대통령 표창

저소득 여성들을 간병인으로 육성해 간병 전문 기업으로 발전시킨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은 곳이 있어 화제다.

교보생명(회장 신창재)은 자사가 운영하는 '다솜이 재단'을 국내 최대 간병서비스 전문기업으로 발전시켜 27일 노동부로부터 '사회적 기업 육성 유공'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이 상은 공익적 목적을 수행하면서 수익도 창출하는 '사회적 기업'에 주는 것으로 올해 처음 제정됐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다솜이 재단이 기업 사회공헌 활동의 새로운 모델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솜이 재단은 2003년 3월 교보생명이 사내에 만든 '교보 다솜이 간병봉사단'이라는 모임에서 출발했다. 처음에는 20명의 저소득 여성 가장들을 선발해 환자를 무료로 돌보게 하는 데 그쳤지만 점차 전문 간병인 수와 지역을 확대해 지난해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했다. 이때부터 저소득층만이 아니라 일반 환자를 대상으로 유료 간병사업을 벌여 수익을 거두고 이 돈을 다시 저소득층에 대한 무료 간병에 재투자했다.

이러한 활동이 유명세를 타면서 다솜이 재단은 지난해 정부로부터 '사회적 기업 1호'로 인증받기까지 했다. 교보생명은 2003년부터 지금까지 이 재단에 80억원가량을 지원하고 교육시스템을 제공해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됐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