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100원도 안 되는 초저가주가 속출하고 있다. 주가가 기업가치를 반영하지 못하는 단계를 넘어 절대적인 수준에서도 지나치게 떨어졌다는 얘기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남한제지와 코스닥시장 디에스피는 지난 24일 하한가로 떨어지며 각각 85원과 65원에 장을 마쳐 각 시장에서 최저가 종목이 됐다. 남한제지는 500원인 액면가의 17%,디에스피는 액면가(100원)의 65% 수준으로 곤두박질친 셈이다. 현재 코스닥시장에는 100원 미만인 종목이 디에스피 외에 ST&I(70원) 큐로컴(75원) 팬텀엔터그룹·이노비츠(이상 80원) 네오쏠라(85원) 온누리에어·티이씨(이상 90원) 씨엔씨테크·팍스메듀·H1바이오(이상 95원) 등 10개나 된다. 또 스타맥스 지이엔에프 스코포스 등은 주가가 100원이다.

이들 종목을 포함해 500원 미만 주식은 유가증권시장 58개,코스닥시장 189개 등 모두 247종목에 이른다. 주가가 포장마차에서 파는 어묵 한개 값보다 못하다는 얘기다.

이들 가운데 관리종목은 증시에서 퇴출당할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현재 관련 규정상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후 90일 동안 주가가 액면가 20% 미만인 상태가 10일 연속되거나 누적 일수가 30일 이상이면 상장폐지되기 때문이다.

액면가 500원짜리 기업의 경우 주가가 100원 미만인 상태가 이어지면 증시에서 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