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일을 8일 앞두고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가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를 평균 8%포인트 정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바마는 선거인단도 277~306명을 확보,승기를 잡은 것으로 분석됐다.

25일(현지시간) 정치 전문매체인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오바마는 라스무센,퓨리서치,갤럽,AP,로이터·조비 등 16개 여론조사 업체와 언론이 지난주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서 매케인보다 지지율이 평균 7.9%포인트 높았다. 지지율 격차는 퓨리서치가 14%포인트로 가장 컸고 AP가 1%포인트로 가장 작았다. 오바마는 역대 대선에서 당락을 좌우해온 펜실베이니아,오하이오 등과 같은 격전지역에서 지지율이 앞서고 전통적 공화당 표밭인 버지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매케인에게 우위를 보였다.

이날 CNN방송은 미국 전역 총 538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오바마가 277명,매케인이 174명을 확보했다고 분석했으며,리얼클리어폴리틱스도 오바마가 306명,매케인이 157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기 위해서는 선거인단 과반수인 270명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선거 전문가들은 다만 투표 당일 백인 유권자들의 표가 매케인으로 결집될 경우 판세가 바뀔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