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G20 금융정상회의 등 국제공조 대책도 지시

이명박 대통령은 26일 "정부가 추진하는 추가 감세와 재정지출 확대 계획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잘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5일 밤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아시아ㆍ유럽 정상회의(ASEM)에서 돌아온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금융위기가 실물경제의 침체로 이어져선 안 된다"며 이같이 지시했다고 이동관 대변인이 전했다. 또 "내수 중심의 경기 활성화 대책을 더 단호한 자세로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은 우리만 잘 한다고 극복될 수 있는 것이 아닌 만큼 그동안 추진해 왔던 국제 공조를 차질 없도록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ASEM 후속 조치와 함께 내달 미국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인 세계 20개국 금융정상회의 등 국제 공조 활동에 만전을 기할 것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현 상황에서 해외 투자자들이 우리 경제의 실상과 시장 상황을 어떻게 보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우리 국민은 물론 외국 투자자들에게 정부 대책의 내용과 배경,기대 효과 등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려는 노력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