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지난 2005년 인수한 이후 3년간 방치했던 로엔엔터테인먼트(옛 서울음반)에게 온라인 음악 서비스사업부 멜론(MelOn)을 양도키로 했다.
27일 관련업계에서는 KTF도 온라인 음악 서비스사업부인 '도시락'을 향후 계열사인 KTF뮤직(옛 블루코드)에게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4일 계열사인 로엔엔터테인먼트에 멜론 사업일체를 243억3300만원에 양도키로 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영업양도 일자는 2008년 12월 31일로, 멜론사업은 내년부터 로엔의 실적으로 잡히게 된다.
로엔은 이를 위해 SK텔레콤을 대상으로 300억원 상당의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 최대주주인 SK텔레콤이 647만2491주를 배정받으며 1년간 보호예수된다.
로엔측은 제작/유통/플랫폼이 결합된 음악사업 완결성 확보 및 종합음악사업자로의 성장을 통한 시장경쟁 대응, 신규 사업 기회 포착과 수익성 제고를 영업양수도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멜론 사업부는 월 정액 임대 방식을 적용하고 있는 다운로드/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럽(프리클럽,스트리밍클럽,어학클럽, 프리클럽어학패키지) 매출이 온라인 음원서비스 매출의 78%가량 차지 하고 있으며 기타는 일정기간 이용할 수 있는 프리티켓과 스트리밍 티켓 및 멜론폰 수익으로 구성되어 있다.
KTF도 멜론과 유사한 음악포털 '도시락'(www.dosirak.com)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KTF에 인수된 KTF뮤직은 올초 KTF와 도시락 운영사업 관련 계약을 맺고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내년에는 운영에 그치지 않고 로엔처럼 KTF뮤직이 도시락사업 받아와 사업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KTF뮤직이 KT그룹의 음악관련 사업을 전담하게 될 것"이라며 "이의 일환으로 '도시락' 사업도 내년중으로 KTF뮤직이 맡게 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