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포럼 2008 D-7‥(7) 인재가 미래다] 이안 첩 호주국립대 총장의 산학연계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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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가장 필요한 것을 제공할 수 있는 게 좋은 교육입니다. 기업과 대학이 서로 정보를 교류하면서 회사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
호주국립대(ANU) 이안 첩 총장은 "연구중심 대학으로 국가에 기여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세계 대학순위 평가에서 20위를 차지하고 있는 ANU는 산학협동을 잘하기로도 유명하다. 기업체나 민간연구소 등과 제휴해 1년에 1000개 정도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대부분 공학이나 컴퓨터사이언스 관련 첨단 분야들이다. 첩 총장은 "한국 일본 영국의 기업 및 대학들과도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학부생이나 석ㆍ박사급 연구원들이 예측불가능한 미래에 대응할 수 있도록 연구와 더 많은 경험을 쌓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NU의 대표적인 산학연계 프로젝트는 태양열 발전과 눈동자 인식기 분야다.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는 호주의 에너지기업인 '위저드 파워(Wizard Power)'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ANU에서는 15명의 박사 및 대학원생을 프로젝트에 참여시키고 있다.
위저드 파워에서는 연구자금을 지원한다. ANU는 캠퍼스에 500㎡ 규모의 '미니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했다. 2010년까지 500가구가 쓸 수 있는 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이 목표가 달성되면 대형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해 에너지 문제를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눈동자 인식기는 눈동자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장치다. 운전자가 졸음운전을 하거나 엉뚱한 곳을 보고 있는지를 감지해 사고를 미리 방지하기 위해 개발되고 있다. ANU는 '시잉머신(Seeing Machine)'이라는 벤처기업을 만들어 독일의 의료기기업체 '칼 자이스(Carl Zeiss)'와 공동으로 연구개발활동을 벌이고 있다.
첩 총장은 "교수를 포함한 연구원들은 대학외의 프로젝트에 1년 동안 52일 이상 일할 수 없지만 학내 벤처의 경우엔 제한이 없다"며 "학생을 가르쳐야 한다는 의무도 없어 프로젝트를 전담하는 교수는 1년에 5시간 이하 강의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또 "벤처기업이 잘될 경우 교수가 직접 경영자로 나설 수 있고 언제든 다시 교수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캔버라(호주)=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
호주국립대(ANU) 이안 첩 총장은 "연구중심 대학으로 국가에 기여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세계 대학순위 평가에서 20위를 차지하고 있는 ANU는 산학협동을 잘하기로도 유명하다. 기업체나 민간연구소 등과 제휴해 1년에 1000개 정도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대부분 공학이나 컴퓨터사이언스 관련 첨단 분야들이다. 첩 총장은 "한국 일본 영국의 기업 및 대학들과도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학부생이나 석ㆍ박사급 연구원들이 예측불가능한 미래에 대응할 수 있도록 연구와 더 많은 경험을 쌓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NU의 대표적인 산학연계 프로젝트는 태양열 발전과 눈동자 인식기 분야다.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는 호주의 에너지기업인 '위저드 파워(Wizard Power)'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ANU에서는 15명의 박사 및 대학원생을 프로젝트에 참여시키고 있다.
위저드 파워에서는 연구자금을 지원한다. ANU는 캠퍼스에 500㎡ 규모의 '미니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했다. 2010년까지 500가구가 쓸 수 있는 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이 목표가 달성되면 대형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해 에너지 문제를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눈동자 인식기는 눈동자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장치다. 운전자가 졸음운전을 하거나 엉뚱한 곳을 보고 있는지를 감지해 사고를 미리 방지하기 위해 개발되고 있다. ANU는 '시잉머신(Seeing Machine)'이라는 벤처기업을 만들어 독일의 의료기기업체 '칼 자이스(Carl Zeiss)'와 공동으로 연구개발활동을 벌이고 있다.
첩 총장은 "교수를 포함한 연구원들은 대학외의 프로젝트에 1년 동안 52일 이상 일할 수 없지만 학내 벤처의 경우엔 제한이 없다"며 "학생을 가르쳐야 한다는 의무도 없어 프로젝트를 전담하는 교수는 1년에 5시간 이하 강의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또 "벤처기업이 잘될 경우 교수가 직접 경영자로 나설 수 있고 언제든 다시 교수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캔버라(호주)=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