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CEO] 기술혁신 경영…고객도 직원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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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상품' 대신 '혁신' 파는 마인드로 불황 돌파
중소기업 기술분야 국내 최대 전시행사인 '제9회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이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중소기업에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참관자들에게는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제품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기위해 마련된 행사다.
중소기업청이 주최하고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와 산학연전국협의회,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한국중소기업이업종교류연합회가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중소기업 305개사의 제품이 전시됐다.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석유공사,한국동서발전 등 10여 개 공기업이 참여해 구매상담회도 열렸다. 또 기술혁신 소그룹 경진대회,중소기업 기술혁신정책방향 세미나,친환경 전기에너지 경진대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펼쳐졌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개막식 치사에서 "중소기업의 유동성 문제를 비롯한 여러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모든 정책적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며 "금융위기를 풀어가기 위해 기업과 금융기관,정부와 정치권 모두 서로에 대한 신뢰를 토대로 상생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전시회에는 음식물처리기 전문기업 루펜리(대표 이희자)가 기술혁신 유공자 부문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고,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박영훈)이 중소기업과 공동협력을 통해 중소기업의 기술역량 향상과 애로기술 해소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단체부문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등받이가 180도 눕혀지는 의자 '이노체어'를 개발한 이노퍼니(대표 배기성)가 국무총리상을,국내 처음으로 시계형 실시간 맥박측정기인 '펄스온'과 무채혈 혈당측정기 등을 개발한 케이엠에이치(대표 김기준)가 중기청장상을 각각 받았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업종 간 장벽이 무너지고 기술이 규모를 압도하는 시대에서 이처럼 작지만 강한 회사들이 경쟁자를 물리친 비방은 '상품' 대신 '혁신'을 팔았기 때문이다. 작은 다윗이 거대한 골리앗을 쓰러뜨릴 수 있는 힘은 아이디어를 즉각 실현하는 기동력과 혁신마인드에서 찾을 수 있다. 우리 산업을 지탱하는 중소기업들은 생산·수익성 악화가 극에 달한 지금이야말로 '혁신'에 전사적 역량을 모아야 할 때다. 어린아이가 아프고 난 후 훌쩍 자라듯이 기업도 가혹한 시련 후 더 성숙할 수 있다. 변화의 시점을 놓치지 않고 새로운 성장 모델을 만들고 변화를 즐기는 기업만이 앞서 갈 수 있다. 성공적인 혁신을 위해 기업들은 어떤 점을 유념해야 할까.
첫째,혁신의 시작은 고객 요구에 대한 깊은 성찰에서 출발해야 한다. 항상 '고객'을 부르짖고 있지만 실제로는 생산자 관점에서만 고객에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소비자에 대한 진정한 이해를 경시하고 경직된 마인드와 조직구조를 그대로 유지한 채 '하던 일'을 답습하고 있다. 고객을 진실로 이해하는 마음이 혁신의 출발점이다.
둘째,혁신에 대한 경영자의 열정과 리더십이 필요하다. 부르짖기만 하는 혁신은 의미가 없다. 요즘 같은 위기 상황이 기업들에는 오히려 혁신의 자극제가 될 수 있다.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급진적 혁신도 마다하지 않고,경영자의 강력한 리더십을 필요로 한다. 이에 더해 개방적이고 도전적인 조직 문화를 구축,변화를 두려워하는 직원들의 사고를 긍정적으로 바꿔나가야 한다.
셋째,기업 안팎의 네트워크를 재정비해 내ㆍ외적 능력을 활용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춰야 한다. 닫힌 마음으로는 혁신을 기대할 수는 없다. 혁신의 동반자로서 공급망의 핵심 구성원들과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프로슈머 및 UCC(사용자제작 콘텐츠) 등을 활용하는 고객들까지 동참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번 비즈&CEO에서는 기술ㆍ서비스 혁신으로 '작은 덩치 큰 효율'을 실현해 나가는 성장주도형 기업들을 만나본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
'상품' 대신 '혁신' 파는 마인드로 불황 돌파
중소기업 기술분야 국내 최대 전시행사인 '제9회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이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중소기업에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참관자들에게는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제품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기위해 마련된 행사다.
중소기업청이 주최하고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와 산학연전국협의회,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한국중소기업이업종교류연합회가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중소기업 305개사의 제품이 전시됐다.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석유공사,한국동서발전 등 10여 개 공기업이 참여해 구매상담회도 열렸다. 또 기술혁신 소그룹 경진대회,중소기업 기술혁신정책방향 세미나,친환경 전기에너지 경진대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펼쳐졌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개막식 치사에서 "중소기업의 유동성 문제를 비롯한 여러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모든 정책적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며 "금융위기를 풀어가기 위해 기업과 금융기관,정부와 정치권 모두 서로에 대한 신뢰를 토대로 상생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전시회에는 음식물처리기 전문기업 루펜리(대표 이희자)가 기술혁신 유공자 부문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고,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박영훈)이 중소기업과 공동협력을 통해 중소기업의 기술역량 향상과 애로기술 해소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단체부문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등받이가 180도 눕혀지는 의자 '이노체어'를 개발한 이노퍼니(대표 배기성)가 국무총리상을,국내 처음으로 시계형 실시간 맥박측정기인 '펄스온'과 무채혈 혈당측정기 등을 개발한 케이엠에이치(대표 김기준)가 중기청장상을 각각 받았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업종 간 장벽이 무너지고 기술이 규모를 압도하는 시대에서 이처럼 작지만 강한 회사들이 경쟁자를 물리친 비방은 '상품' 대신 '혁신'을 팔았기 때문이다. 작은 다윗이 거대한 골리앗을 쓰러뜨릴 수 있는 힘은 아이디어를 즉각 실현하는 기동력과 혁신마인드에서 찾을 수 있다. 우리 산업을 지탱하는 중소기업들은 생산·수익성 악화가 극에 달한 지금이야말로 '혁신'에 전사적 역량을 모아야 할 때다. 어린아이가 아프고 난 후 훌쩍 자라듯이 기업도 가혹한 시련 후 더 성숙할 수 있다. 변화의 시점을 놓치지 않고 새로운 성장 모델을 만들고 변화를 즐기는 기업만이 앞서 갈 수 있다. 성공적인 혁신을 위해 기업들은 어떤 점을 유념해야 할까.
첫째,혁신의 시작은 고객 요구에 대한 깊은 성찰에서 출발해야 한다. 항상 '고객'을 부르짖고 있지만 실제로는 생산자 관점에서만 고객에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소비자에 대한 진정한 이해를 경시하고 경직된 마인드와 조직구조를 그대로 유지한 채 '하던 일'을 답습하고 있다. 고객을 진실로 이해하는 마음이 혁신의 출발점이다.
둘째,혁신에 대한 경영자의 열정과 리더십이 필요하다. 부르짖기만 하는 혁신은 의미가 없다. 요즘 같은 위기 상황이 기업들에는 오히려 혁신의 자극제가 될 수 있다.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급진적 혁신도 마다하지 않고,경영자의 강력한 리더십을 필요로 한다. 이에 더해 개방적이고 도전적인 조직 문화를 구축,변화를 두려워하는 직원들의 사고를 긍정적으로 바꿔나가야 한다.
셋째,기업 안팎의 네트워크를 재정비해 내ㆍ외적 능력을 활용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춰야 한다. 닫힌 마음으로는 혁신을 기대할 수는 없다. 혁신의 동반자로서 공급망의 핵심 구성원들과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프로슈머 및 UCC(사용자제작 콘텐츠) 등을 활용하는 고객들까지 동참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번 비즈&CEO에서는 기술ㆍ서비스 혁신으로 '작은 덩치 큰 효율'을 실현해 나가는 성장주도형 기업들을 만나본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