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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집약적인 봉제 산업으로 인식된 섬유산업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비행기,자동차,풍력발전기 등 다양한 분야의 핵심 부품소재로 활용되는 등 새로운 산업으로 다시 비상 중이다.

정부는 시대흐름에 발맞춰 스마트섬유,나노복합섬유 등을 신(新) 성장 동력으로 지정해 적극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 9월 '신 성장 동력 기획단'에서 발표한 신 성장 동력 22개 핵심과제 중 섬유 분야는 신소재ㆍ나노융합(나노복합섬유), IT융합시스템(IT+섬유=스마트섬유) 분야에 속해 있다.

대표적인 신 성장 동력의 하나인 나노복합섬유는 탄소섬유나 아라미드,나노섬유 등 기존 금속이나 플라스틱 등을 대체하는 섬유소재를 말한다. 자동차나 비행기,풍력발전기,고성능 필터,인조피혁,스포츠ㆍ레저용품 등으로 활용도가 증가되고 있다. 특히 탄소섬유는 철강보다 5배 가볍고 10배나 강한 특징이 있어 일본을 중심으로 비행기 날개나 동체,자동차용 차체 및 부품 등으로 개발ㆍ생산되고 있는 첨단소재다.

'입는 컴퓨터'로 불리는 스마트섬유는 섬유와 IT기술을 융합한 첨단 산업이다. 현재 인체 정보 감지기능 등 IT 기술을 활용해 스포츠,의료,국방,우주산업 등에 폭넓게 사용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스마트섬유는 인체보호를 넘어 인체보강,다양한 편리기능 등이 탑재된 미래 의류로 발전될 것이다. 스마트섬유로 인해 영화 속에서만 보던 '배트맨'이 미래에는 현실이 될지 모를 일이다.

섬유와 IT의 융합은 섬유생산 및 판매 분야에서도 'i-패션(3D 인체계측 정보를 활용한 온라인 의류생산판매시스템)'의 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런 시도는 섬유 생산이나 유통에 매우 큰 혁신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정부는 나노복합섬유나 스마트섬유 등에 대한 핵심기술 개발과 함께 표준화 및 신뢰성 향상,기술 인프라 구축,전문 인력 양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조기 산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섬유패션 업계에서도 체계적인 전략수립을 통해 점진적인 기술개발과 투자를 추진해 나가고 있어 5년 내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해당 분야의 발전을 위해 지난 7월 섬유업계와 IT업계 등 관련 산업과 공동으로 '섬유+IT 융합 포럼'을 신설,운영하고 있다. 나노복합섬유도 섬유와 기계,재료,화학 등 이업종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세계 6위의 섬유수출국인 우리나라는 신 성장 동력 산업으로 지정된 스마트섬유와 나노복합섬유를 앞세워 세계 섬유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