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공포로 투자심리가 극도로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시총) 10억원대 종목이 등장했다.

27일 오후 12시56분 현재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 50억원이 채 안되는 종목수는 13개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또한 50억원대 5종목과 60억원대 6종목 등을 합쳐 100억원 미만인 종목수는 모두 44개로 나타났다.

17억원대 시총을 기록중인 종목은 삼협글로벌이다.

삼협글로벌은 전거래일인 24일까지 20억6400만원(종가기준)으로, 20억원대 시총을 가까스로 지켜냈으나, 이날 지수급락과 함께 10억원대로 추락했다.

삼협글로벌 주가도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급락해 500원대에서 거래를 형성하고 있다.

씨엔씨테크팬텀엔터그룹의 시총은 각각 20억7800만원과 24억2500만원이다. 이들 주가는 모두 하한가를 기록중이며, 각각 85원과 70원에 거래가 되고 있다.

30억원대 시총 종목은 봉주, 코레스, 동양텔레콤, 청보산업, 카이시스, 울트라건설우 등 6종목이다. 코레스와 청보산업을 제외하고는 모두 가격제한폭까지 급락중이다.

부산방직(42억원), 우진비앤지(43억원), 스타맥스(53억원), 에버리소스(54억원), 세광알미늄(54억원), NHS금융(56억원), 대동기어(56억원), 네티션닷컴(59억원) 등이 시총 60억원을 밑돌고 있다.

이들 종목은 앞으로 상장폐지를 모면하기 위해 유상증자 등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009년 2월4일까지 시총 40억원을 회복하거나 유지하지 못한다면 시장에서 퇴출되기 때문이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맞춰 유가증권시장은 기존 25억원에서 50억원으로, 코스닥시장은 20억원에서 40억원으로 상장폐지 시총 하한선이 변경된다. 시총이 이같은 기준선을 일정 기간 하화할 경우 시장에서 퇴출된다는 것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