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자금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꺼내들었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5% 넘게 추락해 260선으로 떨어졌다.

27일 금통위가 긴급회의를 통해 시장금리를 0.75%포인트 대폭 인하하고, 10조원 규모의 은행채 및 특수채 매입 등의 추가 조치를 밝혔지만 코스닥 지수는 급락세를 지속했다.

이날 지수는 전일대비 261.19로 전일대비 15.49포인트(5.60%) 하락 마감했다. 장중 255까지 떨어졌다.

금리인하 효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위축된 투자심리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이날 개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268억원 순매도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한국은행이 75bp 금리인하라는 예상 밖의 카드를 꺼냈지만 시장의 반응은 미온적"이라며 "큰 폭의 금리인하 조치에도 단기 자금시장의 안정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는 인식과 은행채에 대한 매입규모가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점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단기 자금시장 안정이 관건인데, 이를 위해서는 정책당국의 보다 직접적이고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였다.

NHN(3.06%), 메가스터디, 동서(12.16%), 셀트리온, 서울반도체, 키움증권(9.52%), CJ홈쇼핑, 다음, GS홈쇼핑(7.34%) 등이 상승했고 SK브로드밴드(-7.33%), 소디프신소재(-14.63%), 성광벤드(-12.36%), 포스데이타(-13.54%), LG마이크론(-9.87%) 등은 하락했다. 코미팜, 평산, 유진기업은 하한가로 떨어졌다.

태광은 실적호조와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으로 인해 상한가를 쳤다.

유상증자 발표로 초강세를 보였던 자강과 코코,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조카인 신동훈씨의 지분 확대 소식에 네오웨이브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뉴로테크도 기술이전 및 파트너링에 대한 글로벌 전략 수립 소식에 상한가까지 상승했다.

이날 하한가는 358개에 달했고 하락 종목은 887개로 집계됐다. 상승종목수는 상한가 17개를 포함해 126개에 불과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