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우크라이나에 165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지원하기로 확정했다. IMF는 헝가리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 계획도 조만간 발표할 방침이다.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는 26일 성명을 내고 "IMF 실사단과 우크라이나 당국이 IMF가 2년에 걸쳐 165억달러를 대출해주는 안에 대해 원칙적인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번 구제금융안은 우크라이나 측이 은행 구제프로그램 변경법안을 승인한 뒤 IMF 경영진과 집행이사회가 다시 승인 절차를 밟아 집행될 예정이다.

칸 총재는 "구제금융 대출액은 우크라이나의 경제.금융 안정을 회복하는 데 사용되며,우크라이나 정부는 인플레이션 방지에도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재무부는 성명을 통해 합의 사실을 확인하면서 "균형 예산을 짜고 금융부문 지원을 위한 개혁을 실시하는 등 IMF 측이 내건 조건을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칸 총재는 이날 또 다른 성명에서 "헝가리에 대한 중대한 구제금융 계획이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IMF와 헝가리 당국이 헝가리 경제의 단기 안정성을 강화하고 장기적 성장 전망을 개선할 수 있는 정책들에 대한 광범위한 합의에 도달했다"면서 "이런 강력한 정책을 지원하는 구제금융 계획이 수일 안에 공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