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과 우아함을 겸비한 연기였다. "(AP통신) "여유가 있고 자신감도 넘쳤다. "(아이스네트워크)

김연아의 연기력과 기술이 절정에 이르고 있다. 점프 도약은 가벼워졌고 회전력은 더 강해졌다. 손끝의 표현과 몽환적인 시선 처리도 배경음악에 한껏 녹아들었다.

김연아의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는 트리플 악셀을 장기로 내세우고 있지만 성공률이 떨어지고 러츠 점프에서 잘못된 에지(스케이트날) 사용으로 감점을 받고 있다. 또 여자 선수로는 유일하게 쿼드러플 점프를 구사하는 안도 미키(일본)는 2002년 성공한 이후 아직까지 공식 경기에서 제대로 착지를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확한 에지 사용과 힘찬 도약을 앞세운 '정석 점프'의 김연아는 기본기에 충실한 연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김연아가 구사한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은 이번 대회 참가자 가운데 유일하게 심판들로부터 감점을 받지 않았다.

게다가 김연아는 '강심장'이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실수를 범하더라도 재빠르게 평정심을 찾고 다음 연기를 이끌어가는 능력이 탁월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