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은 27일 주가가 지난 주말보다 3.9% 오른 8000원에 마감돼 시가총액 5조1593억원을 기록했다. 이 주가를 기준으로 할 때 론스타가 갖고 있는 외환은행 지분(51.02%)의 시장가치는 2조6312억원이다.
론스타는 지난해 6월 블록세일을 통해 1조734억원(세후 기준),지난해 초와 올해 초 배당을 통해 5500억원(세후)을 회수했다.
론스타는 2003년 10월 말 구주를 주당 5400원,신주를 4000원에 인수하는 방식으로 총 1조3833억원을 투입했다. 2006년 5월 말엔 구주를 주당 8488원에 사들이는 방식으로 7715억원을 투자했다.
총 투자금액은 2조1548억원,이익 회수금에다 주식평가액을 합친 금액은 4조2500억원으로 97% 수익을 냈다.
하지만 미국 달러화로 환산하면 수익률은 줄어든다. 달러로 환산하면 2003년 10월 말 투자금액은 11억8000만달러,2006년 5월 말 투자금액은 8억1000만달러로 총 20억달러 정도다. 하지만 27일 환율(1달러=1442원)을 적용한 평가액 4조2500억원은 30억달러에도 미치지 못한다. 원화 기준 수익률은 97%이지만 달러 기준 수익률은 50%에 불과하다.
금융계 관계자는 "5년 이상 투자해 수익률이 50% 수준이라면 사실상 성과를 못낸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당장 주식을 처분하지 않고 상당 기간 주가 반등을 기다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