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와 금융경색이 심화되면서 건설사들이 대형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에 등을 돌리고 있다.

경기도는 광교신도시 비즈니스파크 개발사업 공모 접수 결과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컨소시엄이 한 곳도 없어 PF공모를 잠정 연기한다고 27일 밝혔다.

비즈니스파크는 광교신도시 내 16만2000㎡(4만9000평) 부지에 1조5000억~2조원을 투입해 글로벌 업무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경기도 광교명품신도시특별계획단 관계자는 "지난 5월 사업설명회 이후 여러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였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로 금융권에서 돈을 빌리기 어려워지면서 신청을 포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SK건설과 삼성물산,대우건설,GS건설,포스코건설 등 주요 대형건설사들이 그동안 수주를 추진해 왔다. SK건설은 특히 지난해부터 태스크포스팀(TFT)을 가동하며 남다른 관심을 보였지만 결국 수주를 포기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역시 지난 5월부터 공모 신청을 준비했지만 사업 여건 악화 등을 이유로 계획서를 내지 않았다.

앞서 지난 16일 마감된 코레일의 대전역세권개발 PF사업 공모도 참여한 건설사가 없어 유찰됐다. 한국토지공사도 최근 인천 청라지구 2.3공구 특별계획구역 내 복합단지 PF개발을 철회하고 민간에 땅을 팔기로 결정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