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과 분당신도시 등 '버블세븐' 지역이 전국 아파트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년 전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써브는 버블세븐(서울 강남·서초·송파 목동 분당 용인 평촌) 지역의 아파트 시가총액 비중은 이달 말 현재 25.26%로 조사됐다고 27일 밝혔다.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6년 6월(29.58%)에 비해서는 4.32%포인트 떨어졌고 2004년 1월(25.42%)보다도 낮은 비중이다.

버블세븐의 시가총액은 이달 현재 422조6378억원으로 2006년 6월(386조7086억원)보다 14% 늘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전국 시가총액은 1246조3510억원에서 1673조3505억원으로 34% 증가했다.

버블세븐 집값 상승을 막기 위한 대책이 쏟아지면서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작았기 때문이다. 실제 2007년 '1.11대책' 이후 분당의 시가총액은 5조8220억원 빠져 가장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감소폭은 용인(2조3788억원) 서초구(1조7781억원) 목동(1조6582억원) 등도 비교적 컸다. 버블세븐 가운데 시가총액이 늘어난 곳은 송파구가 유일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