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카 핵심부품 국산화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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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내년 7월 아반떼용 시험생산…2012년 양산체제 구축
현대·기아자동차의 주력 부품계열사인 현대모비스가 하이브리드카에 들어가는 모터와 배터리 등 핵심부품 개발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27일 발표했다. 전세계 1위 하이브리드카인 '프리우스'를 생산하는 도요타나 계열 부품사인 덴소처럼 현대·기아차와 현대모비스 간 협업체계가 완성됨에 따라 현대·기아차의 '그린카' 개발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2012년까지 총 1000억여원을 투자해 하이브리드카 부품 중 80% 이상의 중요도를 차지하는 구동모터와 통합패키지 모듈(IPM) 양산체제 구축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구동모터는 하이브리드카의 엔진 역할을,IPM은 배터리와 전기모터,배터리 변압기 기능을 담당하는 핵심 부품이다.
현대모비스는 우선 내년 7월 출시되는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에 장착되는 구동모터와 IPM을 오는 12월부터 시험 생산하고 내년 5월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포르테 하이브리드카(2009년),쏘나타 하이브리드카(2010년),로체 하이브리드카(2011년),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2013년) 등 현대·기아차가 향후 선보일 친환경 차량에도 핵심부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키로 했다. 2010년까지 하이브리드카 부품 전용 공장을 새로 짓고,2012년까지 연구·개발(R&D) 인력을 현재 60명에서 200명까지 확충하겠다는 구상도 발표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 같은 결정은 현대·기아차그룹의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하이브리드카를 성공적으로 개발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완성차와 부품사 간 긴밀한 협업관계를 통해 안정적인 부품 조달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하반기 도요타 '프리우스',혼다 '인사이트' 등 글로벌 하이브리드카가 국내에 대거 진출해 '그린카' 경쟁이 달아오를 전망인 만큼 국산 하이브리드카의 가격경쟁력과 기술 차별화를 확보하기 위한 사전포석으로도 풀이된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국내 자동차 부품사 1위인 현대모비스가 하이브리드카 핵심부품 사업에 진출함에 따라 국산 하이브리드카 개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하이브리드카 기술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도요타,혼다 등 일본 자동차업체와 차별화된 현대·기아차만의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선 부품 국산화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이브리드카 부품 중 구동모터와 배터리 등 핵심부품 가격이 가장 비싸다"며 "국산화에 성공하면 해외업체에 지불하는 로열티가 줄어들어 하이브리드카의 가격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
현대·기아자동차의 주력 부품계열사인 현대모비스가 하이브리드카에 들어가는 모터와 배터리 등 핵심부품 개발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27일 발표했다. 전세계 1위 하이브리드카인 '프리우스'를 생산하는 도요타나 계열 부품사인 덴소처럼 현대·기아차와 현대모비스 간 협업체계가 완성됨에 따라 현대·기아차의 '그린카' 개발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2012년까지 총 1000억여원을 투자해 하이브리드카 부품 중 80% 이상의 중요도를 차지하는 구동모터와 통합패키지 모듈(IPM) 양산체제 구축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구동모터는 하이브리드카의 엔진 역할을,IPM은 배터리와 전기모터,배터리 변압기 기능을 담당하는 핵심 부품이다.
현대모비스는 우선 내년 7월 출시되는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에 장착되는 구동모터와 IPM을 오는 12월부터 시험 생산하고 내년 5월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포르테 하이브리드카(2009년),쏘나타 하이브리드카(2010년),로체 하이브리드카(2011년),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2013년) 등 현대·기아차가 향후 선보일 친환경 차량에도 핵심부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키로 했다. 2010년까지 하이브리드카 부품 전용 공장을 새로 짓고,2012년까지 연구·개발(R&D) 인력을 현재 60명에서 200명까지 확충하겠다는 구상도 발표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 같은 결정은 현대·기아차그룹의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하이브리드카를 성공적으로 개발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완성차와 부품사 간 긴밀한 협업관계를 통해 안정적인 부품 조달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하반기 도요타 '프리우스',혼다 '인사이트' 등 글로벌 하이브리드카가 국내에 대거 진출해 '그린카' 경쟁이 달아오를 전망인 만큼 국산 하이브리드카의 가격경쟁력과 기술 차별화를 확보하기 위한 사전포석으로도 풀이된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국내 자동차 부품사 1위인 현대모비스가 하이브리드카 핵심부품 사업에 진출함에 따라 국산 하이브리드카 개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하이브리드카 기술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도요타,혼다 등 일본 자동차업체와 차별화된 현대·기아차만의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선 부품 국산화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이브리드카 부품 중 구동모터와 배터리 등 핵심부품 가격이 가장 비싸다"며 "국산화에 성공하면 해외업체에 지불하는 로열티가 줄어들어 하이브리드카의 가격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