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연기금의 적극적인 주식 매수에 힘입어 극적으로 상승세로 반전했다. 지난 20일 이후 5일 만의 반등이다. 그렇지만 장중 주가 등락폭이 70포인트를 넘어 불안한 상승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7.70포인트(0.82%) 상승한 946.45에 장을 마쳤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15.49포인트(5.60%) 내린 261.19를 기록,사상 최저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 유럽과 미국 증시 급락 영향으로 약세로 출발,금융통화위원회의 파격적인 금리 인하로 잠시 반등세를 탔지만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눌려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원ㆍ달러 환율이 다시 오르며 외환시장 불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한때 900선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은 선물가격 급락으로 프로그램 매매호가의 효력을 정지하는 사이드카가 올 들어 열두 번째 발동되기도 했다. 그러다 장 후반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지수는 급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연기금은 사상 다섯 번째로 많은 539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