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이번스가 김재현의 홈런포를 앞세워 한국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정규리그 1위팀 SK는 2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0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2차전에서 김재현의 2점홈런에 힘입어 두산 베어스를 5－2로 제압했다.

SK는 1회초 정근우의 우전안타로 만든 2사 2루에서 박재홍의 내야안타,이진영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두산 선발 김선우의 폭투가 이어져 2－0으로 앞섰다. 반격에 나선 두산은 4회초 선두타자 김동주가 SK 우익수 박재홍의 글러브를 맞고 떨어지는 2루타로 찬스를 잡은 뒤 홍성흔의 3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무사 3루에서 고영민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2－2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SK는 5회말 선두타자 정근우가 두산 3루수 오재원의 실책으로 살아나간 뒤 2루 도루에 성공했고 박재상의 좌월 2루타 때 홈을 밟아 다시 3－2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 7회말 SK는 박재상이 볼넷을 골라 1사 1루의 기회에서 김재현이 두산의 임태훈을 상대로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2점홈런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였던 김재현은 1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으로 최고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3차전은 29일 두산의 홈인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