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7일 삼성전자에 대해 주가 하락기와 회복기 모두 투자자들에게 최선의 선택이 될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주가 하락기에는 가장 탄탄한 사업, 재무 안정성을 보유한 회사라는 점에서, 회복기에는 이미 크게 확대된 경쟁사들과의 격차에 의해 가장 강력한 실적개선세를 보일 전망이라 삼성전자 주가는 시장 평균에 비해 호조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수요 감소 우려를 반영해 목표주가는 57만원으로 내렸고, 이번 급락기에 삼성전자 주가는 30만원대 중반에서 지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와 내년 예상 ROE(자기자본이익률)가 IT 버블 붕괴 시(16.5%) 보다는 소폭 낮고 외환위기 사태 시(2.3%) 보다는 크게 높다며, 각 시기 PBR(주가순자산배율)의 중간지점인 1.1배 수준(주가 30만원대 중반)에서 저지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D램 업황 회복은 예상보다 일찍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송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내년 D램 출하량 증가율이 40%대 중반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다소 높은 제시치”라고 평가했다.

감산, 업계구조조정, 설비 투자 중지 등을 감안하면 내년 전체 웨이퍼 투입 규모는 올해 대비 1.1%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경쟁사들의 신규 미세공정 전환이 연기되지 않더라도 출하량 증가율은 연간 40%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여 내년 D램 출하량 증가율은 30~40%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이다.

삼성전자의 수요 가정에 따르면 내년 D램 수요 증가율은 50%를 크게 상회하게 되므로 예상보다 빠른 수급의 개선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6.3% 감소한 6518억원으로 추정했다. 4분기에는 휴대폰 부문에서 환율 상승 효과와 출하량 증가에 따라 전분기대비 영업이익 규모가 23.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낸드 부문 영업적자 폭이 확대되고 D램 부문 역시 적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LCD 부문 영업이익 역시 손익분기점 수준까지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러나 분기 이익 감소 추세는 4분기 경부터 둔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