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27일 현대건설에 대해 3분기 실적도 양호할 뿐더러 자금 유동성 부분에서 리스크도 적다면서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그러나 최근 시장지표의 하락세를 반영해 목표주가는 10만원에서 6만원으로 하향했다.

이 증권사 김석준 애널리스트는 "현대건설은 3분기 실적도 양호하고 사상최대의 수주액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국내부문에서 PF대출잔액이 적어 자금 유동성 면에서리스크가 적고 주택부문의 비중도 적어 최근의 건설사 위기설과는 상당한 거리감이 있다"고 판단했다.

현대건설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31.9%, 36.0% 증가한 1조 8089억원, 1225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중동지역의 플랜트 공사 확대와 공공공사가 증가했으며, 향후에도 대규모 해외프로젝트의 매출인식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한다는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매출증대와 판관비 개선에 따라 증가했으며, 지속적인 원가관리를 통해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10월 24일 현재 현대건설은 중동지역의 수주증가로 해외수주가 전년동기대비 70.1% 증가했다고 김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최근 건설사들은 PF 대출과 관련해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현대건설은 보수적인 사업관리와 자금관리를 통해 PF 대출잔액이 대형사 중 최소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주택부문의 비중과 미분양세대수도 적기 때문에 향후에도 추가적으로 크게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10월 기준 현대건설의 미분양 세대수는 2000여세대로 경쟁사 대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이중 상당수가 수도권(용인, 파주, 검단 등)이므로 분양율은 점차 개선된다는 추정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