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7일 삼성전자에 대해 반도체 산업의 업황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4만원에서 56만원으로 12.5% 하향 조정했다. 다만 원화 약세를 무기로 산업재편을 주도할 것이란 점을 들어 매수의견은 유지했다.

반종욱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산업의 회복 지연으로 2009년 주당순자산(BPS) 43만871원에,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을 1.7배에서 1.3배로 하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를 낮췄다"고 밝혔다.

반 애널리스트는 "다만 올 3분기 세계 메모리 반도체업체 중 유일한 흑자 기업으로 경쟁사와 실적차별화를 확대했고, 4분기 영업익 축소 전망에도 불구하고 원화 약세를 통해 산업재편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돼 매수의견은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난 26일 기준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440원으로 전분기 평균환율 대비 35.3% 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 같은 환율 혜택으로 삼성전자의 원가 경쟁력이 최소 20% 수준으로 추정되는 만큼 시장 점유율 확대를 통해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 벌여나갈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