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이 양호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목표주가는 어김없이 낮춰졌다.

28일 하나대투증권, SK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은 종근당에 대해 3분기에 영업력 강화로 외형적인 성장을 보였다면서 '매수' 의견을 유지했지만 시장 PER의 하락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종근당은 3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9.3% 증가한 765억원, 영업이익은 37.6% 증가한 102억원이라고 전날 공시했다.

조윤정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종근당의 3분기 실적에 대해 "주력제품들을 비롯한 신제품군들의 높은 성장과 최근 2년간 집중해왔던 영업조직 강화전략이 정착되면서 신규거래처 증가가 신규 매출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여기에 과거 2년간 주력해왔던 유통재고 소진을 2007년말로 마무리하고 2008년 들어서부터 분기별로도 매출 이 증가하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해석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2009년 종근당의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0.2% 증가한 3222억원, 영업이익은 12.8% 증가한 467억원으로 예상되며, 영업이익률 또한 2008년 14.2%에서 14.5%로 수익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최근 시장PER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기존 2만6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하향조정.

하태기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종근당은 내년 예상 PER의 5배 수준까지 떨어졌으며, 이는 실적개선이 전혀 반영되지 못하는 현장세의 영향이 크다"면서 목표주가를 2만8000원에서 1만6800원으로 낮췄다.

하 애널리스트는 "매출에 있어서 고혈압치료제 딜라트렌 42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8% 증가하고, 고혈압치료제 애니디핀 81억원으로 37.8% 증가했다"며 "항생제 아벨룩스도 58억원(53.5% 증가), 골다공증치료제 포사퀸은 55억원(26.4% 증가) 등으로 주요제품들이 고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종근당에 대해 원가와 마케팅비용이 부담스럽다는 주장도 있다.

이 증권사 이혜원 애널리스트는 "종근당의 3분기 원가율은 40.2%로 전년 동기 37.4%에서 2.8%P 상승했다"면서 "원가 부담 상승을 감안해 2008년 실적 전망치를 영업이익 408억원과 순이익 202억원으로 기존 전망치 대비 각각 2.2%, 3.8% 하향 조정한다"며 목표주가도 1만6000원을 유지했다.

6월 이후 프리그렐(플라빅스 개량신약)과 리피로우(리피토 제네릭)등의 신제품이 본격적으로 출시된 데에 이어 오는 11월에는 코자(ARB 계열 고혈압 치료제) 제네릭 출시가 예정되어 있는 점도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