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대우인터내셔널에 대해 사상 최대 실적에도 2005년 이후 최저 수준 주가라며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이을수 연구원은 지난 27일 "핵심 영업 및 비영업 자산의 가치를 충분히 낮추더라도 대우인터내셔널의 목표주가는 3만5000원(27일 종가 1만1750원) 수준으로 평가된다"며 "최근 주가 하락은 심리적 요인에 따른 과매도"라고 분석했다.

같은 날 대우인터내셔널은 3분기 49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76.4% 증가한 사상 최고 실적을 거뒀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상품 가격 하락에도 조달 능력 강화로 3분기에 대우인터내셔널은 전 분기 대비 25.5%, 전년 동기 대비 70.1%의 높은 외형성장을 유지했다고 이 연구원은 전했다.

또 미얀마 AD-7 광구 탐사가 성공적으로 진행 중이며, 중국 CNPC사와의 천연가스 판매 계약도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는 관측이다.

이 연구원은 "대우인터내셔널이 재무구조가 견실하고 실질적 환율 노출 정도가 낮으며, 거래 관련 채권을 보험으로 커버하고 있어 부실 채권 급증에 따른 자금 압박 가능성도 낮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최근 유가 하락에 따른 미얀마 가스전 가치 하락 우려가 있으나, 원유 현물 가격이 아닌 장기 유가에 연동돼 있음을 이 연구원은 지적했다.

하지만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하고 있는 교보생명 등 투자유가증권 가치 하락으로 전반적인 자산가치는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