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폭락· 달러강세로 환율 급등…1470원대 등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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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폭락과 달러화 강세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로 출발하면서 '환율 1500원선'이 가시권으로 들어오고 있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27분현재 전날보다 34.5원(2.39%)이 급등한 1477.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증시 하락과 달러화 강세 소식에 전날보다 32.5원이 급등한 1475.0원으로 장을 출발했다. 이후 매수세가 탄력을 받으며 장중 한 때 전고점인 1485원까지 치솟았으나 당국의 시장개입 추정 매물과 차익매물 출현으로 다소 밀려 1470원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밤사이 열린 미국증시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5년 반래 최저치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많지 않았으며 장 마감 전 30분 동안 급락세가 야기되는 등 높은 변동성이 지속됐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03.18포인트(2.42%) 떨어진 8175.77을 기록해 5년 반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2.97% 하락해 1505.9로 장을 마감했고, S&P 500지수는 3.18% 떨어진 848.92를 기록했다.
또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계속 투자자들의 리스크 회피를 부추기는 가운데 뉴욕 거래에서 달러와 엔이 강세를 나타냈다.
엔은 달러 대비 13년래 최고치 부근에서 호가됐고 유로 대비로는 2002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G7 공동 성명에서 엔의 지나친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나왔지만 엔 강세를 멈추게 하지는 못했다.
달러는 유로 대비로 근 2년반래 최고치로 상승했다. 전날 후반 94.29/34엔을 기록했던 달러/엔은 이날 후반 92.60/65엔에 거래됐다. G7 경고 후에는 94.48엔 부근까지 올랐었다. 지난 24일 달러/엔은 90.95엔까지 밀리며 13년래 최저치를 기록했었다.
유로/엔은 한때 113.62엔까지 하락했다가 거래 후반에는 117.68엔 부근에 호가됐다. 전날 후반 1.2617/20달러를 기록했던 유로/달러는 이날 후반 1.2472/76달러에 거래됐다.
이에 따라 역외시장 원달러 환율도 급등했다. 간밤 뉴욕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개월물 기준으로 전일 종가인 1400원보다 50원 가까이 높은 1448/1452원에 호가를 출발했다. 환율은 이후 1480원 선까지 상승폭을 확대했고 결국 전일 종가보다 69원 가량 높은 1464/1474원에 최종 호가를 형성했다. 스왑포인트 -8원을 감안하면 어제 서울시장 종가인 1442.50원보다 34원 가량 높은 수준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세계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되면서 리스크 회피 성향이 계속 강화되고 미국 증시가 막판 급락세를 보이는 등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면서 환율시장이 불안하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다시 '환율=1500원선'이 가시권에 들어와 시장은 극도록 불안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27분현재 전날보다 34.5원(2.39%)이 급등한 1477.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증시 하락과 달러화 강세 소식에 전날보다 32.5원이 급등한 1475.0원으로 장을 출발했다. 이후 매수세가 탄력을 받으며 장중 한 때 전고점인 1485원까지 치솟았으나 당국의 시장개입 추정 매물과 차익매물 출현으로 다소 밀려 1470원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밤사이 열린 미국증시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5년 반래 최저치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많지 않았으며 장 마감 전 30분 동안 급락세가 야기되는 등 높은 변동성이 지속됐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03.18포인트(2.42%) 떨어진 8175.77을 기록해 5년 반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2.97% 하락해 1505.9로 장을 마감했고, S&P 500지수는 3.18% 떨어진 848.92를 기록했다.
또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계속 투자자들의 리스크 회피를 부추기는 가운데 뉴욕 거래에서 달러와 엔이 강세를 나타냈다.
엔은 달러 대비 13년래 최고치 부근에서 호가됐고 유로 대비로는 2002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G7 공동 성명에서 엔의 지나친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나왔지만 엔 강세를 멈추게 하지는 못했다.
달러는 유로 대비로 근 2년반래 최고치로 상승했다. 전날 후반 94.29/34엔을 기록했던 달러/엔은 이날 후반 92.60/65엔에 거래됐다. G7 경고 후에는 94.48엔 부근까지 올랐었다. 지난 24일 달러/엔은 90.95엔까지 밀리며 13년래 최저치를 기록했었다.
유로/엔은 한때 113.62엔까지 하락했다가 거래 후반에는 117.68엔 부근에 호가됐다. 전날 후반 1.2617/20달러를 기록했던 유로/달러는 이날 후반 1.2472/76달러에 거래됐다.
이에 따라 역외시장 원달러 환율도 급등했다. 간밤 뉴욕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개월물 기준으로 전일 종가인 1400원보다 50원 가까이 높은 1448/1452원에 호가를 출발했다. 환율은 이후 1480원 선까지 상승폭을 확대했고 결국 전일 종가보다 69원 가량 높은 1464/1474원에 최종 호가를 형성했다. 스왑포인트 -8원을 감안하면 어제 서울시장 종가인 1442.50원보다 34원 가량 높은 수준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세계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되면서 리스크 회피 성향이 계속 강화되고 미국 증시가 막판 급락세를 보이는 등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면서 환율시장이 불안하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다시 '환율=1500원선'이 가시권에 들어와 시장은 극도록 불안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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