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3분기 마케팅 비용을 크게 줄였음에도 투자 부담으로 부진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28일 3분기 영업이익이 50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전 분기 대비 5.4% 감소했다고 밝혔다. WCDMA 투자 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가 주된 이유라는 설명이다.

매출액은 2조89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가량 증가했지만, 2분기에 비해서는 1.1% 줄었다. 회사 측은 신규 가입자 수 감소와 가족 할인 요금제 가입자 증가 등을 요인으로 제시했다.

마케팅 비용은 7277억원으로 2분기 대비 16.9% 크게 감소해 과열 경쟁이 완화된 모습을 보였다.

당기순이익은 33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1% 감소했지만, 지난해 발생한 차이나유니콤 전환사채 전환이익과 SK C&C 지분법 평가익 등 1회성 요인을 감안하면 실질적 당기순이익은 증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3분기까지 누계 가입자 수는 2287만명 가량이며,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은 4만2393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전 분기 대비 2% 각각 감소했다.

이규빈 SK텔레콤 재무지원실장(CFO)은 "할인형 요금제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매출이 전 분기 대비 다소 감소했으나, 향후 회사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시켜 장기적으로는 긍정적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8일 오전 11시 24분 현재 SK텔레콤 주식은 4.23% 떨어진 19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