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는 28일 남양연구소에서 친환경차량 시승행사를 갖고 차세대 핵심 기술인 전기·전자 및 환경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서 양웅철 전자 및 환경기술센터장은 “미래형 자동차 기술의 핵심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연구개발본부 내 전기·전자 및 환경 부문 조직을 확대 개편하고 관련 부문의 임원도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동차의 안전과 환경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차량 및 관련 부품의 전자화와 친환경은 자동차 산업의 ‘생존 키워드’로 급부상했다는 것.
특히 환경 규제 강화와 멀티미디어 기술의 발달로 전기·전자부품의 비중은 현재 차량 1대당 20%에서 2010년 이후에는 30-40%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미래형 첨단 기술을 확보하지 않고서는 자동차 산업의 생존을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에 봉착했다는 것이 양 센터장의 설명이다.

현대·기아차는 이러한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인력 확충과 조직 기능 강화 계획안을 마련, 미래형 첨단 기술선점과 안정화에 핵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전기·전자 부문의 조직 기능 강화를 목표로 우선 비메모리 반도체 개발을 위한 전문 조직을 구성, 차량에 적합한 사양을 직접 개발할 방침이다.

또한 기술의 발달과 고객의 다양한 욕구가 맞물려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고 있는 전자시스템을 체계화시켜 차량에 적용할 수 있도록 표준 플랫폼을 구축, 전자제어장치에 대한 품질만족도와 효율성을 제고할 방침도 세웠다.

현재 추진 중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에서 한발 더 나아가 보다 진화된 형태의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전기동력 부품을 선행개발하고 시험할 수 있도록 조직을 신설하고 인력도 확충할 예정이다.

지난 7일부터 2주간 친환경차 및 전자부문 경력사원 채용공모를 실시한 데 이어, 임원급 인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