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기준으로 만년 5위 제약사였던 녹십자가 지난 3분기에 한미약품과 대웅제약을 제치고 업계 3위로 뛰어올랐다. 녹십자가 분기 매출 기준 3위로 등극하기는 2000년대 들어 처음이다.

녹십자는 3분기 중 사상 최대 규모인 140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1237억원)보다 13.8% 늘어난 것이다. 영업이익은 202억5700만원으로 6%가량 증가했다. 녹십자 관계자는 "의약품 수출이 작년 동기 대비 34% 늘면서 성장을 견인했다"며 "4분기에 독감백신 판매가 본격화되면 올해 목표인 매출액 5200억원 달성은 무난하다"고 전망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