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일부 청와대 참모들에게 서한을 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8월 초 부시 대통령의 방한 당시 환대해준 데 대한 감사의 편지다.

청와대 관계자는 28일 "지난달 12일 발신자가 백악관으로 돼 있는 A4용지 정도 크기의 편지가 일부 참모들에게 배달됐다"며 "봉투 안에는 부시 대통령의 감사 편지가 담겨 있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8월 말 이 대통령에게 "우리의 우정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존경과 함께 건안을 기원드린다"는 내용의 친필 서한을 팩시밀리로 보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편지에서 부시 대통령은 "아름다운 나라를 방문하는 동안 당신을 만나게 돼 즐거웠다"며 "우리의 대화는 생산적이었고 매우 가치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 국민들은 한국 국민들과의 '강력한 동맹(strong ties)'을 높게 평가한다"며 "양국은 앞으로도 지역의 자유와 번영을 증진하기 위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의 친필 사인이 담긴 이 서한은 김성환 외교안보수석,이동관 대변인,김재신 외교비서관 등 지난 8월 초 청와대에서 열린 제3차 한ㆍ미정상회담에 배석한 청와대 참모들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