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형아파트 분양시장 '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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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 센트레빌 4차 75~96㎡형, 북한산 힐스테이트 7차 80㎡형 1순위 마감
부동산 경기침체 속에서도 서울지역 신규 분양시장에서 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중.대형 아파트가 광교신도시 등 일부 인기지역을 빼고는 수도권.지방 가릴 것 없이 외면받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어서 주목된다.
28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동부건설이 이날 강서구 공항동에서 1순위 청약을 받은 '강서센트레빌4차'단지(104가구)에서는 소형타입인 75~96㎡형(23~30평형)이 평균 경쟁률 2.8 대 1을 기록했다. 반면 중.대형인 105~146㎡형(32~44평형)은 미달됐다. 같은 날 1순위 청약을 받은 은평구 불광동 '북한산 힐스테이트7차'도 소형인 80㎡형(24평형)은 1.5 대 1로 마감됐지만 나머지 중.대형은 모두 미달됐다.
이에 앞서 동부건설이 강서구 공항동에서 이달 초 전용면적 85㎡(25.7평) 이하 소형주택으로만 구성해 분양한 '강서센트레빌3차'(56가구)는 평균 2.7 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으며 같은 달 분양된 성북구 종암동 '종암2차 SK뷰'(105가구)도 2.2 대 1의 경쟁률로 모두 모집인원을 채웠다. 종암2차 SK뷰 가운데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인 147㎡형(44평형.전용면적 119.9㎡)만이 3순위까지 청약을 받았고 소형인 81.2~81.6㎡형(24.6~24.7평형)은 모두 1순위에서 마감됐다. 성북구 석관동 '파밀리에'도 중.대형은 일부 미달됐지만 소형은 모두 마감됐다.
이는 서울 곳곳에서 뉴타운이 개발되면서 소형 주택이 감소하는 반면 경기침체로 중.대형을 대체할 수요는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신규 분양은 매입대금을 단기간에 마련해야 하는 기존 주택 거래와 달리 청약 후 입주까지의 2~3년 기간 동안 계약금과 중도금,잔금을 순차적으로 내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사장은 "실수요자들이 경기침체로 자금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데다 금리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존 주택 매입 대신 신규 분양을 노리는 것 같다"며 "'블루칩'으로 꼽히는 은평뉴타운이 후분양이어서 기존 주택 매입과 마찬가지로 자금 마련 기간이 짧아 미계약자가 속출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반면 서울 외 수도권에서는 경기도 광교신도시 첫 분양 아파트만이 높은 경쟁률로 마감됐을 뿐 다른 아파트는 소형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달 수원시 율전동에서 분양된 '동문굿모닝힐'은 699가구가 모두 소형으로 구성됐지만 2명만이 청약했다. 수도권에 인접한 지방 지역도 사정은 비슷하다. 충남 천안에서 이달 분양된 쌍용동 '두산위브'(99가구)도 모두 소형이었지만 청약률 '제로(0)'를 기록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부동산 경기침체 속에서도 서울지역 신규 분양시장에서 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중.대형 아파트가 광교신도시 등 일부 인기지역을 빼고는 수도권.지방 가릴 것 없이 외면받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어서 주목된다.
28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동부건설이 이날 강서구 공항동에서 1순위 청약을 받은 '강서센트레빌4차'단지(104가구)에서는 소형타입인 75~96㎡형(23~30평형)이 평균 경쟁률 2.8 대 1을 기록했다. 반면 중.대형인 105~146㎡형(32~44평형)은 미달됐다. 같은 날 1순위 청약을 받은 은평구 불광동 '북한산 힐스테이트7차'도 소형인 80㎡형(24평형)은 1.5 대 1로 마감됐지만 나머지 중.대형은 모두 미달됐다.
이에 앞서 동부건설이 강서구 공항동에서 이달 초 전용면적 85㎡(25.7평) 이하 소형주택으로만 구성해 분양한 '강서센트레빌3차'(56가구)는 평균 2.7 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으며 같은 달 분양된 성북구 종암동 '종암2차 SK뷰'(105가구)도 2.2 대 1의 경쟁률로 모두 모집인원을 채웠다. 종암2차 SK뷰 가운데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인 147㎡형(44평형.전용면적 119.9㎡)만이 3순위까지 청약을 받았고 소형인 81.2~81.6㎡형(24.6~24.7평형)은 모두 1순위에서 마감됐다. 성북구 석관동 '파밀리에'도 중.대형은 일부 미달됐지만 소형은 모두 마감됐다.
이는 서울 곳곳에서 뉴타운이 개발되면서 소형 주택이 감소하는 반면 경기침체로 중.대형을 대체할 수요는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신규 분양은 매입대금을 단기간에 마련해야 하는 기존 주택 거래와 달리 청약 후 입주까지의 2~3년 기간 동안 계약금과 중도금,잔금을 순차적으로 내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사장은 "실수요자들이 경기침체로 자금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데다 금리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존 주택 매입 대신 신규 분양을 노리는 것 같다"며 "'블루칩'으로 꼽히는 은평뉴타운이 후분양이어서 기존 주택 매입과 마찬가지로 자금 마련 기간이 짧아 미계약자가 속출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반면 서울 외 수도권에서는 경기도 광교신도시 첫 분양 아파트만이 높은 경쟁률로 마감됐을 뿐 다른 아파트는 소형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달 수원시 율전동에서 분양된 '동문굿모닝힐'은 699가구가 모두 소형으로 구성됐지만 2명만이 청약했다. 수도권에 인접한 지방 지역도 사정은 비슷하다. 충남 천안에서 이달 분양된 쌍용동 '두산위브'(99가구)도 모두 소형이었지만 청약률 '제로(0)'를 기록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