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국정원장 "업무 지장없어"

아소 다로 일본 총리는 28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 상황과 관련, "별로 상황은 좋지 않다. 다만 판단이 전혀 가능하지 않은 상황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참의원 외교방위위원회에서 "(김 위원장이) 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정보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씨로 보이는 인물이 프랑스 파리의 뇌신경외과 의사를 방문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정보기관으로부터 정보 보고를 받아 알고 있다"며 "프랑스 의사가 베이징으로 갔다는 것도 (정보로서) 듣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김성호 국가정보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신체적으로 완전한 것은 아니지만 업무처리에 큰 지장은 없는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최근 북한이 문제 삼고 있는 민간단체의 대북 삐라살포와 관련해선 "정부에서 하는 게 아니며 통일부도 자제 요청을 한 것으로 안다"면서 "삐라로 (북한 내부에) 큰 변화가 감지된 것은 없으나 (삐라 내용은) 북한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표현한 것으로 북한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 군부는 삐라살포에 대해 "(남한이) 말과 행동이 다르게 대한다면 북남관계의 전면 차단을 포함한 우리의 중대결단이 실행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노경목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