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본제철은 28일 포스코가 베트남에 짓고 있는 냉연공장에 출자하기로 결정하고 포스코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신일본제철의 포스코 베트남 냉연공장 지분율은 10~20% 정도로 잠정 합의됐다. 나머지 지분은 모두 포스코가 갖는다. 양사는 내년 1월까지 지분 양도 규모와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동남아지역의 고급 철강재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작년 8월 베트남에 냉연공장을 착공했으며 내년 9월 완공할 예정이다. 연간 생산량은 120만t으로 현재 공사 진척률은 76% 수준이다.

신일본제철의 이번 출자는 2000년 8월 두 회사가 상호 주식을 보유하기로 전략적 제휴를 맺은 이후 동남아지역에서 이뤄진 두 번째 상호합작이다. 포스코는 2001년 12월 신일본제철의 태국 냉연공장 지분을 사들였다. 포스코는 현재 신일본제철 지분 3.5%를 보유하고 있으며 신일본제철은 포스코 지분 5.04%를 갖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공동 투자로 양사간 전략적 제휴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