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세계경영자회의 참석CEO들 '한목소리'… "경제위기는 경영개혁 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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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 주최
"될 수 있는 한 비용을 줄여라.그러나 중장기적인 기술 혁신과 사업구조 개혁은 더욱 과감히 추진해야 한다"(하워드 스트링거 소니 회장),"금융 혼란기는 현금을 가진 기업에는 연구.개발(R&D)이나 신규 프로젝트를 발진해 경쟁자를 따라잡을 수 있는 기회다. "(돈 워커 매그너 인터내셔널 사장)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미국 스탠퍼드대학 아시아태평양연구센터,스위스경영대학원(IMD) 등과 공동으로 27~28일 이틀간 도쿄에서 개최한 '제10회 세계경영자회의'에서 유수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경제 위기야말로 경영 개혁의 좋은 기회"라고 입을 모았다. CEO들은 지금의 글로벌 경제위기가 미증유의 사태이긴 하지만 위축되지 말고,기업가 정신을 발휘해 대처한다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소니의 스트링거 회장은 '역경을 극복하는 성장전략'이란 강연에서 "소니의 세계 전체 매출 중 80%를 차지하는 미국시장이 지난 9월부터 위축돼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며 "우선은 가급적 비용을 줄여 대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기술을 혁신하고,사업구조를 개혁해나갈 것"이라며 "위기 땐 좋은 기업을 싸게 사고,우수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어 경영자에게는 기회"라고 말했다.
앤드루 리버리스 다우케미컬 회장도 "미국 경제 침체에 대응해 재고를 줄일 필요가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석유 등 기존 화석연료에 의존하지 않는 사업구조로 전환하는 작업을 서두를 것"이라고 밝혔다. 리버리스 회장은 "눈앞의 실적을 지키는 데 급급하지 말고 회사의 5년 뒤,10년 뒤를 내다보고 과감한 R&D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쿠 마사유키 미쓰이스미토모 은행장은 "일본의 금융회사들도 세계시장을 겨냥한 마케팅 영업전략이 필요해졌다"며 "경영자들이 위기를 돌파하려면 무엇보다도 내부의 의사소통망이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카를로스 곤 닛산자동차 회장은 "세계 자동차회사들은 수요 감소와 금융 혼란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이런 위기 상황에선 현금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 게 긴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자동차업계의 재편도 이제 막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
"될 수 있는 한 비용을 줄여라.그러나 중장기적인 기술 혁신과 사업구조 개혁은 더욱 과감히 추진해야 한다"(하워드 스트링거 소니 회장),"금융 혼란기는 현금을 가진 기업에는 연구.개발(R&D)이나 신규 프로젝트를 발진해 경쟁자를 따라잡을 수 있는 기회다. "(돈 워커 매그너 인터내셔널 사장)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미국 스탠퍼드대학 아시아태평양연구센터,스위스경영대학원(IMD) 등과 공동으로 27~28일 이틀간 도쿄에서 개최한 '제10회 세계경영자회의'에서 유수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경제 위기야말로 경영 개혁의 좋은 기회"라고 입을 모았다. CEO들은 지금의 글로벌 경제위기가 미증유의 사태이긴 하지만 위축되지 말고,기업가 정신을 발휘해 대처한다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소니의 스트링거 회장은 '역경을 극복하는 성장전략'이란 강연에서 "소니의 세계 전체 매출 중 80%를 차지하는 미국시장이 지난 9월부터 위축돼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며 "우선은 가급적 비용을 줄여 대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기술을 혁신하고,사업구조를 개혁해나갈 것"이라며 "위기 땐 좋은 기업을 싸게 사고,우수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어 경영자에게는 기회"라고 말했다.
앤드루 리버리스 다우케미컬 회장도 "미국 경제 침체에 대응해 재고를 줄일 필요가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석유 등 기존 화석연료에 의존하지 않는 사업구조로 전환하는 작업을 서두를 것"이라고 밝혔다. 리버리스 회장은 "눈앞의 실적을 지키는 데 급급하지 말고 회사의 5년 뒤,10년 뒤를 내다보고 과감한 R&D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쿠 마사유키 미쓰이스미토모 은행장은 "일본의 금융회사들도 세계시장을 겨냥한 마케팅 영업전략이 필요해졌다"며 "경영자들이 위기를 돌파하려면 무엇보다도 내부의 의사소통망이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카를로스 곤 닛산자동차 회장은 "세계 자동차회사들은 수요 감소와 금융 혼란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이런 위기 상황에선 현금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 게 긴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자동차업계의 재편도 이제 막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