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이 하이닉스 매각을 위한 주간사 선정에 나서는 등 매각작업에 들어간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자금경색,하이닉스 주가 하락 등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언제쯤 이뤄질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 산업은행 우리은행 등 하이닉스 채권단은 29일 운영위원회 실무자협의회를 열어 주간사 선정방법 선정시기 등을 논의한다. 하이닉스 채권단은 이 자리에서 합의가 도출되면 부의안건을 돌려 주간사 선정을 위한 공고를 낼 예정이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주간사를 선정한다는 것에 대해선 어떤 은행도 반대하지 않고 있어 다음 달 초께 공고를 내고 내달 중ㆍ하순께 주간사가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이닉스 채권단은 그러나 주간사 선정 이후의 매각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닉스 매각을 위해선 금융시장 상황,반도체 시황,하이닉스의 주가 및 영업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데 현재의 상황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지 않는다면 매각작업을 절차대로 진행하기 힘들다는 분위기다.

한 은행 관계자는 "지금처럼 금융권에 유동성이 말라버린 상태가 이어진다면 인수금융이 불가능해 매수 희망자를 찾기가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하이닉스의 주가 역시 지난 6월 초만 하더라도 3만원을 웃돌았지만 지금은 1만원 밑으로 떨어져 있는 상태이며 시가총액은 4조3000억원에 약간 못 미친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