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가속·급출발·공회전은 가급적 피해야

순정부품 사용하면 연료비 10% 절감

기름 사용량을 줄이면서 이산화탄소(CO²) 배출량도 감축할 수 있는 '저탄소 녹색운전법'이 관심을 끌고 있다. 국제유가는 안정됐지만 국내 석유류 제품 가격은 여전히 비싸 기름값 절약 효과가 쏠쏠한 데다 환경 보호에도 적지 않게 기여하는 일석이조 운전법이라는 점에서다. 저탄소 녹색운전법은 거창한 캠페인이 아니라 사소한 운전습관을 바꾸는 것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차량 운전자라면 누구나 시도해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국내에서 운행되고 있는 자동차는 총 1650만대.국민 3명 가운데 1명꼴로 차량을 몰고 다니는 셈이다. 자동차를 포함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연료비로 지출된 비용은 총 55조원이다. 여기서 발생한 CO²는 9800만 t으로 CO² 발생에 따른 환경비용은 3조원가량으로 추산된다.

현대모비스는 기름절감과 환경보호를 위해 교통안전공단,자동차 10년타기 시민운동연합과 함께 '녹색운전 생활화를 위한 국민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올해 말까지 전개되는 이 캠페인은 고객들의 차량을 무상으로 점검해 주고,친환경 운전법을 소개하는 홍보신문과 차계부를 무료로 나눠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여를 원하는 고객은 전국 교통안전공단 산하의 200여개 자동차검사소 및 정비업체를 찾아 신청하면 된다.

현대모비스는 캠페인을 통해 '친환경 운전을 위한 10계명'을 일반인에게 적극 홍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정부와 시민단체,학계 전문가들이 모여 만든 친환경 운전 10계명에는 급가속·급출발·공회전 금지,올바른 주유법,순정부품 사용을 통한 안전한 부품관리,타이어 공기압 체크하기,정보운전 생활화하기 등 운전자들이 지켜야 할 원칙들이 소개돼 있다.

자동차 10년타기 운동연합의 임기상 대표는 "친환경 운전을 위한 10계명만 잘 지켜도 연간 CO² 발생량을 2900만 t 감축할 수 있고,연료비로 16조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작사가 추천하는 순정부품을 정확히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연료비의 10%를 줄일 수 있고 교통사고로 인한 사회적 비용 4조원을 아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