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28일(현지시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힘입어 10% 이상 폭등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이날 사상 두번째인 889.35포인트(10.88%) 치솟아 9065.12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9.53% 오른 1649.47을 기록했으며, S&P 500지수는 10.79% 올라 940.51로 마감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에다 지나친 하락장세에 투자자들이 저가매수에 나서면서 증시가 폭등했다고 보도했다. 연준이 GE 등의 기업어음(CP) 매입에 나선 것도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0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 61.4에서 38.0으로 떨어지고, 8월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가 전년동기대비 16.6% 하락하는 등 부진한 경제지표에 잠시 상승세가 꺾이기도 했지만, 장 막판 매수세가 늘어나 2시간여 동안 약 700포인트 상승했다.

알코아가 저가매수세에 힘입어 19% 폭등했으며, GE는 연준의 CP매입에 9.9% 올랐다.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금리인하 기대감에 각각 14%와 12% 상승했다.

영국의 대형 에너지업체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이 3분기 순익이 83% 증가했다고 발표한 영향으로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엑슨모빌이 13.3%, 쉐브론이 13.5% 상승하는 등 대형 에너지업체들의 주가도 크게 올랐다.

이날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배럴당 62.73달러로 49센트 하락했다.

월풀은 부진한 실적 전망과 7% 감원 소식에 8.3% 폭락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