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강세 수혜주로 분석되는 대형 IT주들이 일제히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29일 오전 9시 24분 현재 삼성전자가 8.09% 오른 50만1000원에 거래되며 5거래일만에 다시 50만원대를 회복했다. LG전자(11.63%), 하이닉스(8.79%), LG디스플레이(12.02%), 삼성전기(9.34%) 등이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

대형 IT주들에는 증시 상승을 이끌고 있는 연기금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보이며, 엔강세 수혜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엔강세가 수출업체들이 불황에 견딜 수 있는 힘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다.

이날 굿모닝신한증권은 LG전자에 대해 부품의 대일의존도가 크지 않아 엔강세에 따른 수혜로 일본업체 대비 원가 경쟁력이 개선되는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특히 하이닉스의 경우 외국계 증권사의 부정적 보고서가 나왔음에도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이날 메릴린치는 하이닉스가 3분기 비용 부담으로 1조5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을 것이라며 '시장수익률 하회'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