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엄기준이 '냉정'과 '열정' 사이를 오가는 실감나는 캐릭터 연기로 호평을 얻고 있다.

엄기준은 KBS2 월화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극본 노희경, 연출 표민수)에서 평소에는 안하무인이지만 일할때 만큼은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PD 손규호 역을 맡았다. 엄기준은 이기적이고 냉혈한같은 손규호 캐릭터를 실감나게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 잡고 있다.

출세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규호는 연기자 오디션에 합격시켜달라며 남자 화장실에 무작정 들어온 해진(서효림 분)을 보고도 차분히 자신의 볼일을 마칠 정도로 냉혈함을 유지한다. 또 해진의 애교 섞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차갑게 내치는 연기를 리얼하게 선보여 시청자들로부터 '매력적인 악역'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엄기준은 타인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냉혈한 규호를, 프로페셔널하고 열정적으로 일에 몰두하는 PD 규호의 이중적인 모습을 그려내며 '나쁜 남자' 매력을 발휘, 극의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한편 송혜교, 현빈 주연의 '그들이 사는 세상'은 한류스타와 인기 작가-PD의 결합으로 제작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27일 첫 방송분과 2회분이 각각 7.1%, 5.8%의 시청률(TNS미디어코리아)을 기록, 호평에도 불구 초반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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