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화장법과 노래로 한국 팬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키메라(54.본명 김홍희)가 모처럼 고국을 방문했다.

29일 아침 MBC '기분좋은날'에 출연한 키메라는 자신의 삶에 대해 솔직한 마음을 털어놔 화제를 모았다.

지난 85년 오페라 아리아를 독특한 팝 스타일로 편곡한 '잃어버린 오페라'로 1500여만장의 앨범을 판매 세계적 스타가 된 그녀는 독특한 눈화장으로도 유명세를 떨쳤다.

하지만 87년 사랑하는 딸의 납치 사건으로 고통의 시간을 보내기도 했던 키메라는 당시 230억원이라는 거액을 요구하는 납치범에 맞서야만 했다.

납치범들은 학교 학부형을 가장해 6개월이 넘는 기간동안 치밀하게 납치계획을 세웠고, 딸 멜로디를 납치한 후 머리카락까지 잘라 보내며 무서운 협박을 일삼았다.

하지만, 유럽 경찰 600여명이 투입 대대적인 멜로디 구출작전에 나섰고 다행스럽게도 멜로디는 다시 엄마품에 안길 수 있었다. 자신의 유명세 때문에 멜로디가 겪어야 했던 끔찍한 순간을 떠올리며 키메라 자신도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이후 키메라는 다시한번 삶을 되돌아 보게 되었고, 더 많이 베풀며 살아왔다고 털어놨다. 또한, 딸의 납치사건을 배경으로 96년 영화 '랜섬'이 제작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키메라는 스페인에 꾸민 해피하우스도 깜짝 공개했다.

유난히 물을 좋아한다고 밝힌 키메라는 집에 꾸민 정원과 수영장 그리고 물이 내려오는 폭포 등 그녀만의 지상낙원을 소개하며 아들 아미르를 비롯해 가족과 함께 하는 오붓한 시간을 가장 행복한 시간으로 꼽았다.

또한 키메라는 20대에 170채의 집을 소유할 만큼 세기의 부자가 된 남편과 함께 6개의 별장을 가지고 있을 만큼 부유하지만 뒷뜰에 가꾼 채소를 직접 따 먹고 아이들의 친구를 위해 손수 음식을 준비하는 소박한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