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워런트증권(ELW) 발행은 맥쿼리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 2곳을 포함 총 17개 증권사에서 하고 있다. 2005년 12월 시장 개설 당시 8개사였던 것이 3년여 만에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ELW 발행 규모도 크게 늘었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증시가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올 들어서만 5000개가 넘는 종목이 신규 상장됐다. 지난해 발행된 ELW는 총 3866개였다.

증권사별로는 올 들어 지난 27일까지 굿모닝신한증권의 발행 건수가 664개로 가장 많았다.

우리투자증권(648개) 한국투자증권(586개) 대신증권(508개) 대우증권(486개)이 그 뒤를 이었다. 호주계 증권사인 맥쿼리도 469개 종목을 신규 상장했고,지난 2월 시장에 진출한 씨티증권은 202개 종목을 내놓았다. ELW 발행 건수는 매달 늘어나 지난 7월 830개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으로 리먼이 유동성을 공급했던 국내 ELW 상품의 피해 사례가 속출하자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다. 신규 발행 건수는 8월과 9월 각각 601개와 665개로 줄었고,이달 들어서는 382개 종목이 신규 상장되는 데 그쳤다. 우리투자(73개) 한국투자(68개) 굿모닝신한(57개) 미래에셋(45개) 맥쿼리증권(40개)이 주로 발행했고,대신증권과 대우증권 등도 15개 종목을 새로 선보였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체 발행 규모는 주춤하고 있지만 지수 하락이 장기화되면서 줄었던 풋 ELW의 발행 비율이 다시 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풋 ELW는 기초자산의 주가가 떨어져야 수익이 나는 상품이다. 지난달 발행된 665개 종목 중 풋 ELW는 83개로 전체의 12.4%를 차지했다. 풋 ELW의 비중은 연초 16%에서 지난 6월 11%대로 줄었지만 7월 13.8%로 높아진 후 12~13%대를 유지하고 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