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이 지엔텍홀딩스를 연일 사들이고 있어 주목된다. 지엔텍홀딩스는 최대주주 지분이 반대매매로 대부분 처분, 최근 경영권 안정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29일 증권선물거래소 등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 10월15일부터 28일까지 거래일 기준으로 10일째 지엔텍홀딩스를 순매수하고 있다. 10월14일에만 해도 외국인의 보유주식은 단 한 주도 없었다.

외국인이 코스닥 시장에서 10거래일 연속 매집하고 있는 종목은 지엔텍홀딩스가 유일하다. 이 때문에 외국인의 총 보유지분율은 2.16%까지 불어났다.

이에 반해 지엔텍홀딩스 주가는 이달 초에 비해 86% 이상 폭락했다. 게다가 최대주주의 지분율도 절반 이하로 줄었다.

이달 첫 거래일에만 해도 지엔텍홀딩스 주가는 1만9000원을 상회했다. 그러나 10월2일부터 주가가 17거래일 연속 급락, 현재 26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달 만에 1만7000원 가량 떨어진 셈이다.

주가급락으로 최대주주의 주식담보 거래에 따른 반대매매 물량까지 쏟아졌다. 이 때문에 최대주주인 정봉규 회장의 지분은 기존 38.87%에서 17.98%로 낮아졌다. 317만여주(지분율 20.89%) 가량이 장내에서 매도된 것이다.

이에 따라 지엔텍홀딩스의 경영권 안정에도 최근 '빨간불'이 들어왔다.

이 회사 관계자는 "환경사업부문, 용접사업부문, 유전사업부문의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주가하락, 최대주주 지분율 하락 등으로 인한) 경영권 분쟁이나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해 확인된 사실은 없지만 경영진들이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갖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팔고 있는 요즘 시장상황과 대비되는 동사의 수급 흐름에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