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컴(대표 이억기) 직원들이 저평가된 자사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발적으로 팔을 걷어 붙였다.

파이컴 우리사주조합은 29일 지난 8월부터 이날까지 파이컴 주식 123만6034주(5.16%)를 장내에서 취득했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파이컴의 우리사주조합장인 류동훈 차장은 "현재 사업부문의 매출회복과 태양전지용 레이저장비 및 비메모리용 멤스카드 등 신규 사업이 가시화 되며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성장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 되어 있다고 판단했다"며 "직원들 스스로 회사의 발전에 참여하고 투자를 통해 그 결실을 함께 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리사주조합측은 "향후 장내매입을 통해 추가 지분을 확보할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노사가 화합하여 회사의 실적을 극대화하고 주주가치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억기 파이컴 부회장은 "급격한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 침체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꾸준한 실적호전을 보이며 파이컴의 성장세 는 견조할 것"이라며 "자발적으로 회사의 미래성장가치를 믿고 우리사주조합 참여 및 자사주 매입을 결정해 준 임직원들의 믿음 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회사측도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번 자사주 취득은 파이컴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출연한 기금으로 장내 매입을 통해 이루어 지고,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취득한 주식은 1년 이상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한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