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급락세로 돌변하면서 장을 마쳤지만 제약주만은 흔들림없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29일 코스피 제약업종은 기관이 40억원이상을 순매수하고 외국인도 순매수에 동참하면서 2.33% 오르면서 장을 마쳤다.

제약주는 일양약품의 신약승인을 비롯해 최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업체들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더해지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주요제약사들의 3분기 매출액이 분기기준으로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등의 성적을 공개하면서 상승여력을 심어주고 있다. 동아제약은 3분기 매출액이 매출 1875억원, 유한양행은 1515억원, 녹십자는 1407억원, 한미약품은 1391억원, 대웅제약은 1378억원, 종근당은 76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일양약품은 식품의약품안정청로부터 항위궤양제인 '일라프라졸'이 시판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국내신약 14호가 된 일라프라졸의 국내 제품명은 '놀텍 10mg'으로 임상결과 효과도 뛰어난 것으로 증명돼 매출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전날 실적을 발표했던 부광약품과 유한양행도 상승세를 보였다.

3월 결산법인인 부광약품은 2분기 실적이 무난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13.00% 상승했으며, 유한양행도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 전날보다 6.33% 오른 17만6500원으로 시가총액 순위가 60위까지 올랐다.

LG생명과학도 3분기 실적호조에 힘입어 2.97% 상승했다. 이날 공시에서 LG생명과학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63억70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6.6% 증가했으며 매출액은 663억1500만원으로 15.7% 늘었다고 밝혔다.

이 밖에 대형제약주인 동아제약과 한미약품도 각각 3.67%, 2.09%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상승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0% 가까지 떨어진 대웅제약은 엿새째 하락세를 이어갔고 녹십자도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3.85% 하락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