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2배 … 공급 몰려 집값 약세 불가피

올해 12월 집들이를 시작하는 새 아파트가 4만가구를 넘어설 전망이다. 월별로는 2003년 12월(4만4798가구) 이후 최대치다.

29일 부동산정보업체인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연말에 전국에서 입주를 시작하는 아파트는 모두 4만2540가구로 집계됐다. 다음 달 입주물량(2만1258가구)에 비해 2배 가까이 많은 규모다.

수도권에서만 12월에 2만1333가구가 입주한다. 서울(8408가구)에서는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절반을 넘는다. 서초구 반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서초자이가 3410가구로 가장 크다. 강남구 삼성동 AID아파트를 재건축한 힐스테이트(2070가구)도 매머드급이다. 강북권에서는 성북구 장위동 대명루첸(611가구),마포구 성산동 월드컵아이파크 1단지(320가구),서대문구 북가좌동 가재울뉴타운 아이파크(362가구),용산구 한남동 한남동원베네스트(129가구) 등 중소규모 단지가 집주인을 맞는다.

경기도에서는 부천 중동주공(3090가구)과 수원 천천동 푸르지오(2571가구),수원 화서동 위브하늘채(807가구) 등이 단지 규모 등에서 눈에 띈다. 지방에서는 광주 수완지구(2513가구),부산 정관지구(3685가구) 등 택지개발지구 입주 아파트가 많은 편이다.

김은경 스피드뱅크 팀장은 "서울 강남권의 경우 1만8000여 가구에 이르는 송파구 일대 입주 쇼크에 이어 또 다시 대단지 입주가 예정돼 있어 집값이 더 내릴 가능성이 크다"며 "전셋집을 구하려는 세입자들은 이들 입주 아파트나 주변지역에 관심을 둘 만하다"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