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클보드 등 안정적 확보…내년 상반기까지 부지 선정

종합 홈 인테리어업체 한샘이 이르면 내년 말 동남아지역에 가구공장을 세운다. 국내 가구업체 중에서는 리바트가 지난해 3월 베트남 비엔호아시 아마타공단에서 공장을 완공,각종 가구를 생산 중이다.

최양하 한샘 대표는 29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사업설명회를 갖고 "시장상황이 어렵지만 시장점유율 확대 및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동남아에 공장을 설립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등에서 부지 임대 등의 오퍼가 들어오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부지 선정 및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이르면 하반기쯤 공장 건립에 들어가 내년 말께 완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동남아 공장 설립 추진 등은 조만간 귀국할 박영재 중국법인 부사장이 맡게 된다.

한샘이 해외공장 설립에 나서는 것은 가구제조의 원재료인 파티클보드(PB) 원목 무늬목 등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회사 관계자는 "동남아는 중국보다 인건비,목재 관련 인프라 등 사업 환경이 양호한 데다 중동 지역과 가깝고 유럽시장을 공략하기도 좋다"며 "PB나 가구 반제품 등의 수출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10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투자자금 마련에는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샘은 건설사를 대상으로 하는 특판사업 강화에도 나섰다. 이를 위해 최근 후드업체 하츠에서 영업본부장을 지낸 박성택씨를 특판사업본부장(부사장)으로 영입했다. 회사 관계자는 "특판사업 강화를 통해 올해 700억원대로 전체 매출 목표(4400억원) 대비 15%인 특판사업 비중을 3년 내 2000억원으로 늘려 20~30%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