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라미드'서 '네트워크'로 조직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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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조직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일하는 방식을 바꾼다. 이를 위해 지금처럼 그룹장(파트장)을 두되,그 아래에 부장 차장 과장 대리 사원 등의 직급 구분을 없애고 모두 그룹원(파트원)으로 일하게 하는 수평적 네트워크 편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삼성의 이 같은 방침은 유례없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많은 기업들이 조직 개편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29일 "기존 피라미드식 직급체계가 직원들의 창의성 분출과 실행 능력 확대에 장애가 된다고 판단해 수평적 네트워크 방식으로 조직을 전환키로 했다"며 "통상 부장급이 담당하는 그룹장(파트장) 소속 직원들은 직급 구분 없이 동등한 위치에서 서로 협력하는 방식으로 업무를 추진하게 돼 유연성과 순발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새로운 조직 개편 방안을 계열사ㆍ사업부의 여건에 맞춰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 아래 네트워크 조직으로 전환이 쉬운 본사와 연구개발(R&D) 조직을 중심으로 우선 시행하기로 했다.
상급자와 하급자를 부르는 호칭 문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2000년 직급체계를 없애고 '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CJ 모델과 선임 기자를 '선배'라고 부르는 언론사 모델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직급이 사라진다고 차장과 과장,대리가 똑같은 대우를 받는 것은 아니다.
삼성은 직원들의 임금과 처우는 현행 기준을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임금 산정을 위한 서류에는 기존 직급 체계가 그대로 유지된다는 뜻이다.
삼성 관계자는 "상당수 글로벌 기업들이 네트워크형 편제를 채택하고 있다는 점도 감안했다"며 "이 편제는 자유롭게 생각하고 일하면서 환경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이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삼성 고위 관계자는 29일 "기존 피라미드식 직급체계가 직원들의 창의성 분출과 실행 능력 확대에 장애가 된다고 판단해 수평적 네트워크 방식으로 조직을 전환키로 했다"며 "통상 부장급이 담당하는 그룹장(파트장) 소속 직원들은 직급 구분 없이 동등한 위치에서 서로 협력하는 방식으로 업무를 추진하게 돼 유연성과 순발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새로운 조직 개편 방안을 계열사ㆍ사업부의 여건에 맞춰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 아래 네트워크 조직으로 전환이 쉬운 본사와 연구개발(R&D) 조직을 중심으로 우선 시행하기로 했다.
상급자와 하급자를 부르는 호칭 문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2000년 직급체계를 없애고 '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CJ 모델과 선임 기자를 '선배'라고 부르는 언론사 모델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직급이 사라진다고 차장과 과장,대리가 똑같은 대우를 받는 것은 아니다.
삼성은 직원들의 임금과 처우는 현행 기준을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임금 산정을 위한 서류에는 기존 직급 체계가 그대로 유지된다는 뜻이다.
삼성 관계자는 "상당수 글로벌 기업들이 네트워크형 편제를 채택하고 있다는 점도 감안했다"며 "이 편제는 자유롭게 생각하고 일하면서 환경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이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