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터넷뱅킹 계좌 수가 사상 처음으로 5000만개를 넘었다. 2005년 9월 말 2543만개이던 것이 3년 만에 2배로 늘어났다.

한국은행은 '3분기 국내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 현황' 자료에서 지난 9월 말 국내 19개 금융회사에 등록된 인터넷뱅킹 계좌 수는 5070만개로 6월 말(4872만개)에 비해 4.1% 증가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이 중 개인고객 계좌는 4811만개,기업고객 계좌는 258만개로 모두 6월 말보다 4.1%씩 늘었다. 인터넷뱅킹 중에서도 휴대폰이나 휴대용 정보 단말기(PDA)를 병행해 이용하는 모바일뱅킹 고객의 증가세가 특히 눈에 띄었다. 모바일뱅킹 등록 계좌 수는 787만개로 6월 말 대비 증가율이 18.9%에 달했다.

3분기 중 하루 평균 인터넷뱅킹 이용 건수는 2251만건,이용 금액은 22조8099억원으로 전 분기와 비교해 건수는 2.0%,금액은 2.6% 증가했다. 서비스별로는 조회 서비스가 1910만건,자금이체 서비스가 340만건,대출 신청이 2900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일 평균 모바일뱅킹 이용 건수는 103만8000건을 기록해 처음으로 100만건을 넘었다.

9월 한 달간 전체 금융 거래에서 창구를 이용하지 않는 비대면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입출금 거래가 80.5%,조회 서비스가 82.4%로 6월에 비해 각각 0.2%포인트,1.8%포인트 상승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