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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그룹, 회생이냐… 워크아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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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측 "700억이면 정상화" 불구 은행들은 담보처리방안 논의

    자금난에 봉착한 C&그룹이 29일 공시를 통해 "워크아웃 신청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음에 따라 C&의 회생 여부와 워크아웃(채권단 공동관리) 돌입 가능성,향후 워크아웃 진행 과정 등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C&은 회생 여지가 남아 있다는 입장이지만,금융권은 워크아웃 돌입에 무게를 두고 있다.

    ◆회생 가능성 있나

    C&의 유동성 위기 논란은 올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무리한 인수·합병(M&A)과 조선업 진출에 따른 자금 문제가 세인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한 것.지난달부터는 글로벌 금융위기 및 경기침체와 맞물려 C&의 유동성 위기가 현실화됐다.

    C&중공업은 최근 우리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에 목포 조선소 시설자금으로 1700억원을 요청했지만 지원을 못 받고 있다. 1700억원의 미분양 대금을 안고 있는 C&우방 역시 기자재 비용 등 당장 필요한 자금이 700억원에 이른다. C&우방은 C&중공업에 대한 지급보증까지 서 위기가 더욱 증폭된 상황이다.

    C&은 이 중 700억원 정도의 자금만 끌어와도 당장 경영을 정상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임성주 C& 부회장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C&은 자산 매각 및 금융권 긴급 자금 지원 등을 통해 회생할 여지가 충분하다"며 "다만 워크아웃을 피하기 위해서는 당장 숨을 쉬기 위한 산소호흡기와 수혈할 피가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C&은 그동안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신우조선해양을 비롯해 C&중공업 철강부문,진도F& 등의 계열사 매각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금융권 "워크아웃 돌입할 듯"

    채권은행들은 C&의 워크아웃 신청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C&이 지난달부터 연체 이자를 포함한 대출금 상환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자금사정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어서다. 내달 초까지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내려야 한다는 게 채권단 입장이다. 이미 각 은행별로 담보비율 등에 따른 처리방안까지 준비하고 있다.

    만약 C&중공업과 C&우방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 순환출자로 엮인 C&의 계열사 대부분은 동시에 워크아웃에 돌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각 계열사별로 주채권 은행이 다른 만큼 워크아웃 신청이 들어올 경우 채권단협의회를 구성해 실사 자료를 근거로 개시 여부를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적인 자금지원 가능성에 대해서는 "각 은행들이 난색을 표명하고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워크아웃이 신청되면 개별 은행의 채권 행사는 유예되며,2개월가량의 실사를 거쳐 회생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게 나올 경우 워크아웃 개시 결정이 내려진다.

    한편 C&의 직접 대출을 포함한 금융권의 신용 공여는 1조3000억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우리은행의 경우 담보대출 1635억원을 포함해 총 여신이 2274억원에 달한다. 농협과 신한은행도 각각 1586억원,439억원의 여신을 제공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C&에 대한 여신 규모가 크지 않아 워크아웃에 들어가더라도 은행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창민/이심기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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