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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검 디지털 포렌식센터 개관] '한국판 CSI'… 완전범죄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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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NAㆍ지문ㆍ컴퓨터 분석 과학수사 메카
    소변검사로 마약 13종 확인 신기술 확보
    이건주 대검기획관 "인권보호에도 기여"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의 마약수사팀이 소변검사에 한창이다. 소변검사를 통해 13종의 마약성분을 동시에 분석하고 마약을 투약한 시간까지 정확히 알아맞힌다. 검찰이 개발한 최첨단 기술 덕분이다. 영상분석실에선 한 분석관이 컴퓨터 모니터를 가득 채운 동영상 정지파일 수십장을 들여다 보며 범죄 용의자들의 행적을 원거리에서 추적하고 있다.

    국내 과학수사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다. 대검찰청은 국내 최대 과학수사센터인 '디지털포렌식센터(Digital Forensics Center)'를 검찰 창설 60주년에 맞춰 31일 개관한다고 29일 밝혔다. 포렌식이란 용의자의 유전자(DNA)나 지문,컴퓨터 하드디스크,기업 회계자료를 분석해 범인을 적발하는 과학수사기법이다.

    검찰은 서초동 대검청사 별관 옆에 건물을 신축했다. 지상 6층,지하 1층에 연면적 1884㎡ 규모로 공사 기간 1년10개월,건축 비용 144억원이 투입됐으며 인력 100여명이 상주한다. 디스크ㆍ데이터베이스ㆍ모바일ㆍ네트워크 등 4개 분야의 디지털 분석실과 유전자ㆍ문서ㆍ영상ㆍ음향ㆍ심리분석 등 5개 분야의 감정ㆍ감식실,그리고 국제회의장과 교육장을 구비했다.

    이 센터에는 디지털수사팀과 과학수사팀 등 수사팀 두 곳이 있다. 검찰은 기존에 분산돼 있던 디지털수사팀과 과학수사팀이 한 곳에 모여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실제로 센터 건립을 계기로 많은 부분이 업그레이드됐다.

    디지털수사의 불모지였던 디지털증거 수집ㆍ분석 능력이 향상됐다. 디지털증거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분석 능력을 기르는 것이 과학수사의 핵심이라고 판단해 전문요원 양성에 역점을 뒀다. 압수수색을 나간 현장에서 직접 자료를 분석할 수 있는 '디지털 현장감식 버스(4억5000만원 상당)'를 구입하는 등 최첨단 장비도 도입했다.

    과학수사감정ㆍ감식팀의 구성원은 전원 석ㆍ박사 학위 소지자로 선발했다. 마약 감정 기술도 업그레이드됐다. 소변검사를 통해 마약성분 13종을 동시에 분석하고 마약 투입 시기까지 맞힐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다음 달 4일 공무원 제안 긍정포장을 받는다. 손톱을 이용해 대마 성분을 분석하는 기술과 진술ㆍ뇌파ㆍ행동 등을 분석해 진술 진위를 가리는 통합심리분석 등 첨단 기술도 선보인다.

    검찰 내에서 거는 기대도 크다. 국내 과학수사 수준이 선진국과 어깨를 견줄 수 있는 정도까지 성장했다고 보고 있다. 임채진 검찰총장도 이 센터를 여러 번 방문해 "이렇게까지 지원했는데 제대로 못하면 혼날 것"이라며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이건주 대검 과학수사기획관(45ㆍ연수원 17기)은 "윽박지르던 수사 방식이 통하던 시대는 지났기 때문에 앞으로 디지털ㆍ과학수사에 대한 의존도가 커질 것"이라며 "날로 발전하는 범죄에 신속 대응하고 인권 보호에 이바지하기 위해 다양한 과학수사 기법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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