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C&쇼크' … 코스피 일교차 157P 사상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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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들어 은행주 무더기 하한가
증시가 C&그룹의 워크아웃 검토 쇼크로 얼어붙고 있다. 자금난에 시달려온 일부 건설사의 도산 가능성까지 다시 부각되면서 실물경기 악화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살아나는 듯했던 투자심리가 극히 불안해졌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오전에 78포인트 이상 급등했다가 오후에는 반대로 78포인트 급락하는 등 심하게 출렁거린 끝에 30.19포인트(3.02%) 하락한 968.97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 하루 변동폭은 157포인트에 달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도 6.84포인트(2.51%) 내린 265.59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미국 다우지수가 10% 넘게 급등한 데 따라 오전 한때 1078까지 올랐으나 C&그룹의 워크아웃 검토 공시가 나온 이후 상승세가 둔화돼 오후 1시께부터는 하락세로 반전했다.
특히 오후 들어 "정부가 IMF(국제통화기금)에 자금 지원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는 루머가 일부 온라인 매체를 통해 퍼지면서 지수가 920선까지 떨어졌다. 그나마 연기금이 장 막판에 대거 매수에 나서 960선을 지켜냈다.
C&그룹의 쇼크로 하나지주 우리금융 신한지주 KB금융 외환은행 기업은행 대구은행 등 거의 모든 은행주와 주요 증권주가 대거 하한가로 추락했다. 건설주도 급락해 건설업종 지수가 8.31% 급락했다.
증시 분석가들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어 국내 주요 기업의 유동성 위기가 증시를 압박하는 새로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정석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C&그룹을 시작으로 일부 그룹과 건설사 등의 부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실물경제 악화가 은행권의 추가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0원80전 급락한 1427원에 거래를 마쳤다. 7거래일 만의 하락 반전이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증시가 C&그룹의 워크아웃 검토 쇼크로 얼어붙고 있다. 자금난에 시달려온 일부 건설사의 도산 가능성까지 다시 부각되면서 실물경기 악화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살아나는 듯했던 투자심리가 극히 불안해졌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오전에 78포인트 이상 급등했다가 오후에는 반대로 78포인트 급락하는 등 심하게 출렁거린 끝에 30.19포인트(3.02%) 하락한 968.97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 하루 변동폭은 157포인트에 달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도 6.84포인트(2.51%) 내린 265.59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미국 다우지수가 10% 넘게 급등한 데 따라 오전 한때 1078까지 올랐으나 C&그룹의 워크아웃 검토 공시가 나온 이후 상승세가 둔화돼 오후 1시께부터는 하락세로 반전했다.
특히 오후 들어 "정부가 IMF(국제통화기금)에 자금 지원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는 루머가 일부 온라인 매체를 통해 퍼지면서 지수가 920선까지 떨어졌다. 그나마 연기금이 장 막판에 대거 매수에 나서 960선을 지켜냈다.
C&그룹의 쇼크로 하나지주 우리금융 신한지주 KB금융 외환은행 기업은행 대구은행 등 거의 모든 은행주와 주요 증권주가 대거 하한가로 추락했다. 건설주도 급락해 건설업종 지수가 8.31% 급락했다.
증시 분석가들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어 국내 주요 기업의 유동성 위기가 증시를 압박하는 새로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정석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C&그룹을 시작으로 일부 그룹과 건설사 등의 부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실물경제 악화가 은행권의 추가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0원80전 급락한 1427원에 거래를 마쳤다. 7거래일 만의 하락 반전이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